"우리는 변해야만 하오. 그것에 동의합니까?"
"기꺼이."
"그래서 이 회장의 도움이 절실합니다. 왜 알면서도 묵인합
니까?"
"힘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죠. 하지만 정책이 뒷받침된다
면 언제든 변혁을 위한 준비는 되어 있습니다"
사실 안재민도 재계 서열 1위인 풍림장이 모범적이라는 것
을 모르지 않았다.
그래서 압박을 하기 보다는 협력을 구하기 위해서 자리를
마련한 것이다. 태극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
것을 알기 때문이었다.
어느덧 2021년의 대한민국에는 내국인이 출입 가능한 카
지노가 10개로 늘어나 있었다. 그중에 다섯 개가 바로 풍림
의 이름을 달고 있었고 그들은 손을 댈 필요가 없을 만큼
깨끗했다.
"내국인 업장은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오히려 사회에
더 많은 환원을 한다는 것을 압니다."
"알아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하하하."
"그런데 왜 나머지 다섯 개는 그렇게 운영하지 않는 겁니까?"
"남의 것을 제가 어찌 좌지우지 하겠습니까!"